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6일 아름다운재단이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후보가 상임이사로 있던 시절에 한국전력이 낸 기부금 일부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아름다운재단은 "억지 주장"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 국정감사에서 한전이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아름다운재단에 단전된 저소득층 가정의 전기요금 지원을 위한 빛한줄기 기금으로 11억3,270만원을 기부했지만 재단의 연차 재정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거의 모든 기재 내용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한전은 2004년 7,276만원, 2005년 1억1,446만원, 2006년 2억5,920만원을 기부했지만 재단의 연차 재정보고서에는 연도별로 1,156만~2,842만원 적게 기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름다운재단은 해명 자료를 내고"진의를 확인하기 위해 강 의원이 확보한 자료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며 "사실 확인 없이 재정보고서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자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재단에 따르면 한전의 기부금은 2004년 2,426만원, 2005년 1억1,461만원, 2006년 2억1,776만원이며, 2003~2009년 7년 간 기부액은 모두 10억9,186만원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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