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문가 2인의 경제 진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문가 2인의 경제 진단

입력
2011.10.06 12:27
0 0

■ 신현송 미 프린스턴대 교수 "한국, 위기 극복할 여력 충분"

신현송(사진) 전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현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은 6일 "한국은 위기 때마다 높은 재정건전성과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늘 'V'자 반등을 해 왔으며 이번 유럽 재정위기 충격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 '세계경제위기와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G20의 역할' 컨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한국에는 1997년, 2008년 위기 때와 달리 신용경색 현상이 없고 국채시장이 굳건해 전반적인 금융위기로 번질 조짐이 없다"며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에 집착하면 큰 그림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전 보좌관은 "아직은 미국 등과의 통화 스와프가 없어도 견딜만한 상황"이라며 "다만 위기 때마다 불안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은행의 건전성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국내 물가와 가계부채, 전세난 문제에 대해 그는 "유럽 위기로 과잉 유동성이 많이 해소돼 앞으로 이들 분야의 악화 가능성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 이창용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충격 오래갈 것… 장기전 대비"

지난해 G20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을 지낸 이창용(사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일 "한국의 위기대응 능력이 3년 전보다 향상됐다"면서도 "이번 유럽 재정위기의 충격은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오래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기업들도 장기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컨퍼런스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2008년 위기 때는 신속한 국제공조와 은행자본 확충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선진국의 재정 여력이 부족하고 공동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낮다"며 "돈이 갑자기 빠져 나가지는 않더라도 달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꽤 오래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경제를 '자동차ㆍ반도체 등 특정품목에 의존한 수출위주 구조의 벤처기업'에 비유하면서 "세계경제가 좋을 땐 아주 좋고, 나쁠 땐 몹시 나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런 구조가 싫다면 경제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을 완전히 바꿔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