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 유엔 전문기구인 유네스코(교육과학문화기구) 가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유네스코 집행위원회는 5일 "팔레스타인의 가입 신청을 놓고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찬성 40표, 반대 4표, 기권 14표로 신청안을 전체 회원국 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집행위 소속 국가 중 미국은 반대표를 던졌고 프랑스는 기권했으나 아랍권 회원국들의 지지로 표결이 통과됐다. 집행위 표결은 회원국에 가입 신청 국가를 정회원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고하는 성격을 지녀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가입은 무난할 전망이다.
회원국 투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25일부터 열흘간 개최되는 유네스코 총회기간에 실시될 예정이며 193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가 찬성하면 가입이 승인된다.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가입은 유엔 전문기구 입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팔레스타인이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정회원 가입 신청에 디딤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아스 와디 산바르 유네스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팔레스타인이 인정받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환영했다.
난관은 남아 있다. 팔레스타인의 유엔 독립국 지위 획득에 반대해 온 미국과 이스라엘은 유네스코 가입을 저지하기 위한 압박에 들어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정회원으로 받아들일 경우 지원금을 삭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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