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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언론 "김한솔, 한반도 상황 변화 필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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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언론 "김한솔, 한반도 상황 변화 필요 생각"

입력
2011.10.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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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손이자 김정남의 장남인 김한솔(16)이 홍콩의 국제학교에서 공부하려다 비자 발급이 거부당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신문은 김한솔이 9월 홍콩 우카이샤(烏溪沙)에 있는 국제학교 홍콩리포춘연합세계서원(리포춘UWC)에 등록할 예정이었으나 홍콩 이민당국이 학생비자 발급을 거부해 리포춘UWC의 자매학교인 보스니아의 모르타르분교(UWCiM)에 등록했다고 6일 전했다. 미국의소리방송은 올해 4월 김한솔과 인터뷰한 스티븐 코드링턴 리포춘UWC 당시 교장이 "김한솔이 보스니아 학교를 선택한 것은 내년에 마카오를 떠나 유럽에서 일하기로 한 아버지 김정남이 아들이 가까운 곳에서 공부하기를 바라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코드링턴은 "김한솔은 작금의 한반도 상황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를 위해 자신이 전세계 다양한 사람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코드링턴은 또 "사랑스럽고 영리하고 카리스마가 있었으며 영어를 잘했고 눈이 반짝하면서 유머감각이 뛰어났다"고 김한솔을 소개했다. 현재 미국 휴스턴 오우티국제학교 교장으로 있는 코드링턴은 "김한솔은 여름방학 때면 북한에 돌아가 그곳의 문화 및 사회와 접촉하려 했으며 인터넷, 페이스북 등으로 서방사회와 교류하는 것에 열린 태도를 갖고 있었다"며 "그가 6년 이상 마카오에서 교육받으며 여러 배경을 가진 학생들과 어울렸기 때문에 보스니아 학교에서도 잘 적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문은 홍콩 주재 북한 영사관이 김한솔의 보스니아 행과 관련해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콩 이민국은 비자 거부와 관련,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홍콩의 학생비자는 북한, 네팔, 캄보디아 등의 국적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홍콩 정부는 비자 발급에 있어 개인의 보안문제에 각별히 신경쓸뿐 아니라 해당 국가와의 유대관계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보스니아 UWCiM은 김한솔의 입학을 허용한다고 밝혔지만 보스니아 입국 비자를 받았는지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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