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골퍼'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 클럽(파71ㆍ7,225야드)에서 유독 강하다.
양용은은 지난 4일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대회 코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년 이 대회에서 10타차 역전 우승한 양용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항상 이 골프장에 오면 좋은 기억만 있다. 이 골프장에서 3번 쳤는데 3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용은이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양용은은 6일 우정힐스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 작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리키 파울러(23ㆍ미국)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는 버디 7개와 더블 보기 1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
양용은은 지난 6월 US오픈 챔피언조에서 샷 대결을 펼친 매킬로이와 리턴 매치를 벌였다. 이번 승부에서는 양용은의 판정승.
양용은은 정교한 아이언과 퍼트로, 매킬로이는 300야드가 넘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양용은은 전반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매킬로이는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했다.
양용은은 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이며 파울러와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반면 매킬로이는 10번홀 보기, 11번홀(이상 파4) 더블 보기로 이븐파까지 무너졌지만 이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잡아내며 US오픈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양용은은 "작년 대회 때는 1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아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올해는 출발이 좋다. 남은 라운드에는 날씨가 좋지 않을 것 같아 우승 스코어로 12∼13언더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10번홀에서 보기,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는데 남은 홀에서 만회를 해 다행이다. 바람 부는 방향을 잘 이용해 샷을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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