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대통령은 어느 지역만 대표하는 대통령이 아니라는 투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남 여수를 방문, 여수엑스포역 광장에서 열린 전라선 복선 전철 개통식에 참석한 뒤 지역 인사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역대 대통령 중 호남을 가장 많이 방문한 사람 중 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호남을 찾은 것은 지난달 초 광주 방문 이후 한 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어느 대통령이 호남에 몇 번 왔는가 자세히 봤는데 정말 적게 오셨더라"며 "두 가지가 있을 것인데 가봤자 그렇다고 생각한 대통령이 있을 것이고, 안 가도 다 잘된다고 생각한 대통령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호남은 과거에 피해의식이 많았는데 근래 오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이 희망적이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것 같아서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겠구나 하고 희망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지금 전경련은 대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단체로 오인 받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하고 있다"며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짧은 역사 속에 발전하는 과정에서 정부에도 정치에도 기업에도 그늘진 곳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빠른 발전 과정에서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지만 그것을 그렇게만 인정하고 지나갈 수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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