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삼성, 아이폰4S 판매금지 소송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삼성, 아이폰4S 판매금지 소송

입력
2011.10.05 17:33
0 0

애플이 새로 선보인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S'에 대해 삼성전자가 즉각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한국에서도 이 제품의 수입금지 및 판매금지가처분 소송을 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애플이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고객사였기 때문에 그쪽에서 소송을 먼저 내면 반대소송을 내는 정도로 대응해왔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더 이상 배려나 예우는 없을 것"이라고 5일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파리ㆍ밀라노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애플 측이 3세대 이동통신기술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WCDMA)과 관련해 총 4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들 특허가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이라며 "추가 검토를 거쳐 가처분 소송 대상 국가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쪽에서도 소송을 통해 애플과 벌이고 있는 특허전쟁을 전면적인 공세 국면으로 끌고 갈 예정이다. 우선 아이폰4S 출시 전 미 무역위원회(ITC)에 통신기술 특허 침해 혐의로 수입금지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이폰은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수입금지신청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미국 내 상륙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아울러 ITC의 기각에 대비, 14일로 예정된 아이폰4S 제품배송에 맞춰 미국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소송도 낸다는 시나리오다.

애플의 신제품이 발표되자마자 삼성전자가 이렇게 신속 대응에 나선 것은, 애플과 특허전쟁에서 지금까지 견지해온 방어적 자세를 완전 탈피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애플에 대해 반도체와 부품 등을 대량 구매하는 고객이라 어느 정도 예우를 해줬지만, 이젠 선제적ㆍ공세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최악의 경우 애플이 삼성전자 부품구매를 전면 중단하는 시나리오까지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먼저 소송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애플은 4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시 애플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아이폰4에서 속도와 해상도 등 기능이 일부 개선된 아이폰4S를 공개했다. 스티브 잡스에 이어 새 애플의 사령탑으로 임명된 팀 쿡CEO의 사회로 열린 이날 발표회에선 그러나 당초 기대됐던 아이폰5는 모델도, 출시일정도 언급되지 않았다. 시장에선 아이폰5가 발표되지 않은 것과 메시지 없는 팀 쿡에 대해 모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플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7일부터 아이폰4S의 예약을 받아 14일 이후 제품을 배송할 예정이다. 한국은 그러나 1,2차 출시국에서 모두 제외돼 연내 출시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