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이 안방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한국(계) 선수를 포함해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7일부터 사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 클럽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ㆍ우승 상금 27만달러)에서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에는 LPGA 상위 랭커 50명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소속 선수 12명, 초청 선수 7명 등 모두 69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3라운드 대회로 우승자를 가린다. 출전 선수 중 한국(계)는 37명이나 돼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
올해 7월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21ㆍ한화)의 우승으로 LPGA 통산 99승째를 거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100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100승 도전의 선두 주자는 이 대회에서 2차례 연속 우승한 최나연(24ㆍSK텔레콤)이다. 2009년과 2010년 연달아 정상을 지킨 최나연은 지난 2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골든에이지컵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몸을 풀었다. 최나연은 특히 지난달 초 열린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나연은 "이 대회 우승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대회 3연패와 통산 100승의 부담감이 있지만 너무 집착하지 않고 적당히 긴장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25승을 올린 '맏언니' 박세리(34ㆍKDB산은금융그룹)와 충분한 휴식으로 힘찬 도약을 노리는 신지애(23ㆍ미래에셋)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02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박세리는 "100승을 직접 이뤄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파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 2003년 안시현(27ㆍ현대백화점)과 2005년 이지영(26ㆍ볼빅), 2006년 홍진주(28ㆍ비씨카드)는 이 대회 우승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다.
올해에는 LPGA 투어 비회원인 김하늘(23ㆍ비씨카드)과 심현화(22ㆍ요진건설), 양수진(20ㆍ넵스) 등이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를 비롯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폴라 크리머,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카리 웹(호주)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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