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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불안이 키우는 병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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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불안이 키우는 병 경계해야"

입력
2011.10.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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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약을 먹고도 환자가 믿지 못해 차도가 없는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를 경계해야 한다. 믿음만 있다면 약이 아니라도 병이 치료되는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가 우리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박재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기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전환해 열린 첫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지나친 불안심리를 경계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 국민의 몸에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각종 위기를 극복한 특유의 유전자가 흐르고 있다. 위기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불안감 해소에 주력했다.

그는 또 "위기 상황을 맞으면 투자자들은 투자대상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꼼꼼히 따져보기 마련인데, 외화채무상태가 우리나라의 대차대조표의 대표항목이라면 경상수지는 손익계산서의 대표"라며 "향후 서비스수지 개선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도 "분명한 것은 우리 경제가 2008년처럼 급랭이나 경착륙 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2008년에 비해 거의 모든 면에서 대응할 준비가 잘 돼 있고 당시 전투에 투입됐던 주력부대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낙관론에 젖어 팔짱 끼고 있지는 않다"며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방어선을 철저히 구축했다"고 자신했다.

정부가 올해 1월 각종 위기회의를 평시 체제로 전환한 지 9개월 만에 다시 '위기 모드'에 돌입하면서 이명박 정부 출범 후 44개월 동안 무려 31개월째 위기회의가 지속되는 진기록을 낳게 됐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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