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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2위 확정… 준플레이오프 3년 악연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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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2위 확정… 준플레이오프 3년 악연 끊었다

입력
2011.10.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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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롯데와 한화의 시즌 17차전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은 경기 내내 롯데팬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롯데 타선이 선발 전원 안타, 3홈런을 폭발하며 20점이나 뽑은 탓도 있지만 전광판에 비친 한 문구가 팬들을 흥분케 했다.

5회초 공수 교대가 진행되던 상황. 전광판에는 타구장 소식이 전해졌다. 만약 이날 롯데가 이기고 SK가 진다면 롯데의 페넌트레이스 2위가 확정되기 때문에 광주 경기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양승호 감독 역시 엄정대 매니저에게 "광주 구장 소식을 수시로 보고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KIA 3-0 SK (5회말).' 전광판에는 KIA가 SK에 이기고 있는 상황이 또렷이 나타났다. 순식간에 1루석을 가득 메운 롯데팬들은 함성을 질렀고, 트레이드 마크인 '부산 갈매기'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이 점수는 9회말 'KIA 4-0 SK'로 바뀌었다.

롯데가 1989년 단일리그 체제 이후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올랐다. 이날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이 선발 전원 안타(22안타ㆍ시즌 24호) 20득점을 올리는 파괴력을 과시하며 한화를 20-2로 제압했다. 전날까지 SK에게 한 경기 앞섰던 롯데는 이로써 남은 두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롯데는 지난 1995년 68승5무53패로 페넌트레이스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1999년에는 2위까지 했지만 양대(드림ㆍ매직) 리그로 치러져 의미가 다르다. 2위를 확정한 롯데 선수들은 경기 후 서로 포옹하며 부산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날 롯데는 진기록을 쏟아내며 2위 확정을 자축했다. 타선은 1회부터 6회까지 20점을 뽑아내며 올시즌 최다 득점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삼성이 6월22일 대구 한화전에서 기록한 19점. 롯데는 또 올시즌 최다 안타를 터뜨렸다. 물론 지난해 4월9일 기록한 역대 최다안타(24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부산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외에도 롯데는 6회 11점을 뽑아내며 지난 1995년 6월28일 대구 삼성전에서 기록한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고, 18점의 점수차로 올시즌 KIA(6월17일 KIA 17-1 삼성)가 갖고 있는 16점차 승리 기록을 갈아치웠다.

1번 김주찬이 4, 5회 연타석 홈런으로 4타점을 올렸으며, 전준우가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펼쳤다. 주장 홍성흔은 1회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을 쓸어 담았고 강민호 역시 6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4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광주에서는 SK가 KIA에 0-4로 패하며 2위 싸움에서 탈락했다. SK는 오히려 KIA에게 반 경기 차로 쫓기며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원정에서 치러야 하는 걱정을 안게 됐다. KIA 선발 한기주는 3회 첫 타자를 상대하다 물집이 잡혀 강판했지만 2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김진우는 8회 1사1, 2루에 등판해 3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SK는 이날 3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영봉패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LG가 삼성에 7-2 역전승을 거두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에 1개만 남겨 놓고 있는 오승환은 대기록 달성을 남은 2경기로 미뤘다.

광주=이승택기자 lst@hk.co.kr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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