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미국대사관 담벼락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욕하는 내용의 대형 낙서(한국일보 3일자 10면)를 한 용의자가 붙잡혔다.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모(37ㆍ무직)씨가 1일 서울 방이동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잠을 자던 중 누군가 자신에게 영어로 욕을 하는 환청을 듣고 보복하기 위해 미 대사관에 와서 낙서를 했다. 이씨는 평소 환청 증세 등 정신질환이 있어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1일 오전 6시께 낙서를 한 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으로 들어가는 이씨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에서 단서를 잡아 이씨의 이동경로를 추적, 4일 오후 6시께 지하철 5호선 둔촌역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종로서 관계자는 “이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배후세력이나 교사자가 없는 점 등을 참작해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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