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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주최 주역 강의 오금지씨 "주역은 점보는 책 아닌 인생의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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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주최 주역 강의 오금지씨 "주역은 점보는 책 아닌 인생의 나침반"

입력
2011.10.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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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은 공자가 집대성하기까지 3,000년이 걸린 책입니다. 복희, 문왕, 주공, 공자 등 네 사람의 성인을 거쳐 가면서 완성된 동양학의 근원, 최대의 철학서죠."

흥사단 주최로 5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방문화진흥회에서 '주역으로 풀어보는 천자문' 강의를 하는 주역 연구가 오금지(51)씨는 "일반인들이 주역을 '점 보는 책'으로 잘못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상에서 쓰는 '태극', '음양', '선천·후천적' 같은 말들이 모두 주역에서 기원한 말인 만큼 동양학의 관문인 천자문도 주역을 통해 배우면 더 쉽게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오씨는 약사 출신이다. 경희대 약대를 졸업한 뒤 2007년까지 25년 간 약사로 일했다. 대학 졸업 후인 1985년 '세상 이치를 알고 싶은 마음'에 주역을 처음 접했고, 이후 주역의 대가로 알려진 대산 김석진 밑에서 공부했지만 본업은 언제나 약국 일이었다. 역시 주역 연구가인 이응문 현 동방문화진흥회 회장을 만나 결혼했지만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 때문에 주역을 가까이 할 틈이 없었다.

주역을 다시 꺼내 든 건 불혹의 나이를 넘기면서부터. 언니 조카 등 가까운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에 대한 회의가 들었을 때였다. "처음 주역을 공부했을 때처럼 사람이 왜 태어나고 죽는지, 그런 세상 이치가 다시 궁금해졌어요."

이후 오씨는 대구에서 3년 간 '주역 입문', '주역으로 풀어본 천자문·대학' 등을 가르치면서 '알기 쉬운 주역 강의'로 이름을 날렸다. 이번 달부턴 강의 무대를 서울로 옮겼다. "주역은 중정철학의 일종입니다. 인생의 방향을 잃었을 때 주역이 내가 누구고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가는 나침반이 됐으면 좋겠어요."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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