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콜롬비아는 올해 7월 서울의 교통카드시스템과 버스운행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2004년 서울시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할 때 벤치마킹한 '도시'가 바로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이다.
콜롬비아 교통당국은 서울의 교통시스템에 대해 자신들의 중앙 버스전용차로제를 바탕으로 버스나 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단일 환승시스템으로 엮은데다, 위성항법장치(GPS)로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덧붙이는 등 첨단화한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이 2,200억원 규모인 보고타의 버스 1만778대와 중앙차로 36개역 운행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사업을 맡았다"며 "말레이시아, 뉴질랜드도 한국의 교통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공공행정시스템이 해외에서 'K팝'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자정부시스템은 올해 6월 현재 24개국(4억5,120만달러)에 수출됐다. 조달청의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는 인터넷 입찰로 소요시간 단축 등의 이점이 있어 베트남, 코스타리카, 몽골, 튀니지 4개국에 수출(2,006만달러)됐다. 이란, 자메이카 등 12개국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관 방문이나 종이서류 제출 없이도 업무가 가능한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 'UNI-PASS'도 지난해까지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과테말라 등 6개국에 수출(6,212만달러)됐다.
정부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전자정부시스템 수출 2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시스템 산업 수출 바람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