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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진은숙 '아르스노바 Ⅲ·Ⅳ'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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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진은숙 '아르스노바 Ⅲ·Ⅳ' 무대

입력
2011.10.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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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진은숙씨가 기획한 현대음악의 향연 '아르스노바'가 7, 9일 가을 무대를 선보인다. 음악 편식 풍토를 벗어나기 위해 진씨가 6년 전부터 선보여온 이 무대는 이번에도 우리 작곡계의 거장 백병동의 신작 등 현대음악이 주는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요정 이야기(Fairy Tales)'란 부제가 붙은 '아르스노바 Ⅲ'관현악 콘서트는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로 관객들을 이끈다. 프랑스 작곡가 파스칼 뒤사팽의 '롱아일랜드의 아침'은 아시아 초연작. 지난 6월 파리에서 정명훈씨의 지휘로 초연돼 큰 반향을 불렀던 35분짜리 작품으로, 미국 동부 해안의 아침이 주는 경이로움이 리듬의 향연 속에 화려하게 재현된다. 드뷔시의 색채감 넘치는 관현악곡 '바다'에 필적하는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언론이 일컫는 올리버 너센의 '불꽃놀이 팡파르'는 색채감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다. 우울증 왕자와 마녀의 저주를 소재로 28세의 프로코피예프가 쓴 '세 개의 오렌지의 사랑'은 익살과 서정성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아르스노바 Ⅳ'는 앙상블 콘서트로 꾸며진다. 세계 초연되는 백병동의 '실내 협주곡 2번'이 눈길을 끈다. 1989년에 초연된 작품을 이번에 서울시향의 제의로 대폭 수정했다. 세계적인 프리 재즈 색소폰 주자 존 존의 '목관 앙상블을 위한 안겔루스 노부스'는 이 무대의 진보성을 새삼 부각시킨다. 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각각의 무대 개막 전 40분간 펼쳐지는 진은숙씨의 '프리 콘서트 렉처'는 현대음악의 진미를 생생히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슬란드의 신예 일란 볼코프(36)가 지휘한다. 1588-1210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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