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 가면 길이 된다.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경북의 다양한 정책들이 세계로 직접 길을 열고 있다. 가장 경북스러운 것들이 지구촌에 통하고 있는 것이다.
잘 살기 운동의 모델이 된 새마을운동은 경북에서 '세계화'라는 브랜드로 부활하고 있다. 2009년 본격화한 경북도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은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으로 꽃피고 있다. 올해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2기 새마을리더들을 아프리카 현지로 파견했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세계 47개국이 참가하는 문화올림픽이다. 1998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경주에서 네 번 열렸고 2006년에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개최돼 동남아시아에 '문화한류'를 점화시켰다. 2013년에는 '고대문명의 요람' 터키 이스탄불에서 제7회 문화엑스포를 개최, 실크로드의 동서 축을 연결하게 된다.
나라 밖으로만 세계화 정책을 펴는 것은 아니다. 올해를 다문화정책 국제화 원년으로 선포한 경북도는 결혼이민여성이 많은 중국과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5개국의 주한 대사와 총영사를 만나 다문화 지원책을 논의했고, 다문화가족지원기금도 모으고 있다. 지난달에는 광역지자체 중 결혼이민여성 전임계약직 공무원 1호가 경북에서 탄생하기도 했다.
국제행사도 줄을 잇고 있다. 8∼14일 경주에서는 '제19차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가 열려 경북 관광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다음달 결정될 '2015 세계물포럼'의 지역 유치도 확실시되는 등 본격적인 세계화 궤도에 오르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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