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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긴급 여론조사/ 박원순, 20~40대서 나경원 큰차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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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긴급 여론조사/ 박원순, 20~40대서 나경원 큰차 앞서

입력
2011.10.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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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3일 서울의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 간 양자 대결이 벌어질 경우 세대 별로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갈렸다.

30대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58.2%)이 나 후보(24.5%)를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20대, 30대, 40대에서 나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60대에선 나 후보의 지지율(51.5%)이 박 후보(26.0%)를 두 배 가량 앞섰다. 나 후보는 50대와 60대에서 박 후보를 제쳤다.

나 후보와 박 후보,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 간 3자 대결에서도 연령별 지지율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30대에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55.7%)은 나 후보(23.6)를 크게 압도했다. 지 후보의 지지율은 1.1%였다. 지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3.3%의 지지를 얻어 나 후보의 지지층을 일정 부분 빼앗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전역에서 박 후보가 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남동권(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에서도 박 후보(47.0%)가 나 후보(40.7%)를 6.3%포인트 앞서 눈길을 끌었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적은 곳은 서북권(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이었는데, 이 지역의 지지율 격차는 4.8% 포인트 차이였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층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58.5%)이 나 후보(29.7%)를 크게 앞섰다. 박 후보는 블루칼라, 학생층 등에서도 나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나 후보는 자영업자와 주부에게서 박 후보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3자 대결이 벌어질 경우 지지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지지층의 나 후보 지지율은 75.9%에 이르렀다. 민주당 지지층의 박 후보 지지율은 72.8%에 달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층 가운데서도 13.1%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자유선진당 지지층 가운데 9.1%가 지 후보를 지지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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