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 이탈리아 로마에서 '2015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세계물포럼의 국내 개최도시로 선정된 대구경북이 유치제안서 제출부터 각종 국제회의 홍보활동, 세계물위원회(WWC)의 현장실사 등을 거치면서 2년 넘게 경주해온 유치활동의 결실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모든 관련 대표들이 국토해양부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한데다 대구경북이 경쟁도시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보다 월등한 물의 역사와 인프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유치전망이 매우 밝다.
세계물포럼은 비정부간 기구인 세계물위원회(WWC)의 제안으로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1997년 모로코 마라케시의 제1차 세계물포럼을 시작으로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전후해 3년마다 지금까지 다섯차례 열렸다. 내년에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제6차 세계물포럼이 열린다. 이 물포럼에는 보통 전세계 200여개국의 국가수반, 장ㆍ차관, 전문가, NGO, 민간인 등 3만여명이 참가하며 각 주제와 정치, 지역적 세션에서 물 문제를 논의한다. 동시에 세계적인 물 전시회도 개최되어 물 산업을 비롯한 각종 물 관련 정보를 얻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 세계물포럼을 우리나라, 특히 대구경북에 유치하는 효과는 매우 크다. 첫째, 세계 물 문제 해결에 기여,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와 대구경북의 위상을 제고함으로써 물 분야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 둘째, 선진적인 국내 수자원기술과 정책을 홍보함으로써 국가이미지를 높이고 미래 물산업육성 기반마련도 가능하게 된다. 셋째,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를 통한 국민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대구경북은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국제행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유치, 물 중심 선진도시 및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게 된다.
필자는 그 동안 다섯 번의 세계물포럼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다. 현재 세계물위원회의 개최후보지 선정투표권자인 이사 36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특히 대구경북의 유치를 위한 투표권을 행사하게돼 매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대구경북이 세계물포럼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성공 유치를 위한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간절히 부탁드린다.
- 유네스코 국제수문수자원 프로그램(UNESCO-IHP) 의장, 영남대 석좌교수
이순탁 대구경북물포럼(DGWF)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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