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농촌 주민의 62%가 생활쓰레기를 아직도 집 근처 야외에서 무단 소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이정임 연구위원은 김포ㆍ이천ㆍ안성시 등 도내 7개 시군의 농촌 주민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2%인 217명이 생활쓰레기를 소각처리 한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29%는 매주 1~2회, 54%는 한 달 1~3회 소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각하는 이유에 대해 주민들은 '쓰레기를 모아두어도 시군에서 제 때 수거해 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 연구위원은 "농촌은 수거 면적인 넓어 문 앞이나 인근 도로변에서 수거하는 방식보다 컨테이너 박스 수거함을 이용해 거둬가는 거점수거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며 "일반쓰레기는 주 2회, 재활용품은 주 1회 이상 수거토록 하고, 농촌 여건을 고려해 위탁업체보다는 지자체가 직영 수거하는 방식이 낫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을단위 종량제 도입과 자율감시를 통해 무단소각 및 투기행위를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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