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대 여성의 소득이 같은 연령대의 남성 소득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비영리대입지원서비스단체 우카스(UCAS)의 자료를 인용해 "여성들이 드디어 능력에 맞는 임금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매리 커녹 쿡 UCAS 대표는 22~29세 여성의 평균 시급이 10파운드(약 1만8000원)를 약간 웃돌아, 시급이 10파운드에 미치지 못하는 동년배 남성을 뛰어 넘었다고 밝혔다. 커녹 쿡 대표는 "여성이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앞으로 젊은 커플이 아이를 가질 경우 여자가 돈을 벌고 남자가 집안 일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아직 남성의 임금이 많지만 여성과의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18~21세, 30~39세 직장인의 임금 격차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다만 4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학력이 월등히 앞서기 때문에 시급 역시 남성 14파운드, 여성 12파운드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의 학력이 남성을 앞지르고 있다. 영국고등교육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학생 중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으며 여학생은 고교 내신성적이 남학생보다 더 좋았다. 연구원은 또 여대생 중 49.2%가 석사과정을 밟는데 반해 남학생은 37.2%만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밝혔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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