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단어 수 맞추는 건 기본, 글 전개하기 쉬운 소재 택해야
이번 회부터는 4회에 걸쳐 2급 및 3급의 쓰기 영역 문제 유형을 알아보고자 한다. 오늘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쓰기 영역의 2급 문제 유형인 조건제시형 글쓰기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시한 다음의 예시를 살펴보자.
자신이 여행했던 장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에 대해 다음 내용을 포함하여 쓰시오. (60~80 단어) the name of the place the time of your visit the reason for choosing it
이 유형은 총 15분 동안 문제에서 제시한 조건에 맞춰 60~80 단어 정도로 완성된 글을 써야 한다. 어떻게 글을 전개할지 생각하는 것부터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완성된 글을 써내기까지 모든 과정을 15분 안에 끝내야 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막연하게 여행했던 장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에 대해 쓰라는 것이 아니라 '여행한 곳이 어디인지(the name of the place)', '언제 여행했는지(the time of your visit)', '왜 그곳을 여행지로 선택했는지(the reason for choosing it)'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에 오히려 수월하게 글을 전개할 수 있다.
문제 예시를 토대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으로 제주도에 대해 써보자. "Last winter I went to Jeju-do with my family"와 같이 글을 시작할 수 있다. 제주도를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겨울이라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었고, 해외로 여행을 가는 것보다는 시간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훨씬 이득이었기 때문이라고 글을 전개해보는 것도 좋다. 또한, 제주도에서 인상 깊게 보고 들은 돌하르방이나 방언 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언급할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실제 시험에서는 가장 인상 깊은 여행지를 생각하는데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 문제에서 제시한 소재가 쉽게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제시된 조건에 맞춰 글을 전개하기 좋은 소재를 재빨리 떠올리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조건제시형 글쓰기 유형에서 고득점을 받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문제에서 제시한 조건들을 꼼꼼하게 확인한다. 문제에서 제시된 조건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글 안에 포함되어 있어야 하고, 반드시 60개에서 80개 단어 내에서 글을 작성해야 한다. 또한, 쓰기 영역의 채점 방식은 주어진 조건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데, 예를 들어 주어진 조건 1가지를 만족시키면 3점, 2가지일 경우 4점과 같은 방식이다. 따라서 제시된 조건과 단어 수를 어긴다면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하게 되므로 평소에 60~80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글의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그 분량에 맞게 글을 완성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철자와 문법 등의 오류를 최소한으로 줄인다. 특히 쓰기 영역에서는 문장의 시작을 대문자로 하고 끝맺을 때에는 반드시 구두점을 찍는 등의 기본적인 언어 사용에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글의 주제와 상황에 따라 바뀌는 시제 사용과 3인칭 단수가 주어일 경우 현재시제의 동사에 -s를 붙이는 점 등에 주의한다.
셋째, 시험 전에 다양한 주제로 글을 작성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가장 좋아하는 영화나 존경하는 사람, 가장 행복했던 순간 등 여러 가지 주제를 떠올린 후, 글을 쓰기 전에 주제별로 포함되어야 할 조건들을 미리 생각해본다. 주제와 조건을 정했다면, 시간에 맞춰 컴퓨터로 글을 작성해 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윤선생영어교실 국제영어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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