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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광현, 희망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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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광현, 희망을 던졌다

입력
2011.10.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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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SK 감독 대행은 최근 “아무래도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앞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선발이 없어 고민이지만 정규시즌 남은 경기에서 마운드를 총체적으로 점검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대행의 고심은 더 커져갔다. 부상에서 복귀한 외국인 투수 글로버가 1일 삼성전에서 2와3분의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고, 고든은 최근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18에 그쳤다. “김광현이 빨리 정상적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이 대행은 먼 하늘만 바라봤다.

마침내 SK 에이스가 돌아왔다. 김광현은 3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회 3번 타자 박석민부터 3회 8번 타자 진갑용까지 6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광현의 6타자 연속 삼진은 2008년 10월3일 광주 KIA전 이후 약 3년(1095일) 만이다. 김광현은 48개의 공을 던지고 5회부터 고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94일 만에 선발 등판한 지난달 25일 잠실 LG전(5와3분의1이닝 2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호투.

이날 13타자를 상대한 김광현은 11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넣을 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 대행이 경기 전 “최대 투구수는 50개, 이닝은 3이닝 정도 보고 있다”고 밝힌 만큼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공을 뿌린 김광현은 직구(18개) 슬라이더(11개) 커브(4개) 체인지업(2개)을 섞어 던지며 4이닝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그러나 그 공에는 자신감이 실려 있었다.

이날 호투로 김광현은 8일부터 시작되는 가을잔치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 후 김광현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남은 시합에서 내 몫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만수 SK 감독 대행은 “희망을 보았다”며 “포스트시즌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흐뭇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 4번 최형우는 팀은 패했지만 6회 투런포로 데뷔 첫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2위 롯데 이대호(27개)와는 3개차. 공동 1위였던 타점도 114개로 이대호에게 2개 앞서며 홈런과 타점 2관왕을 가시권에 뒀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LG와의 홈 마지막 3연전을 싹쓸이 하며 단독 6위로 도약했다. 두산 선발 김승회는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3패)에 성공했다. 두산 타선은 9개의 안타로 7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3일 동안 뽑은 점수는 무려 27점. LG와 올시즌 상대전적을 12승7패로 마무리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LG는 지난해 5월 19일 이후 무려 502일 만에 7위로 추락했다.

대구=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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