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폴 포츠' 최성봉이 진짜 폴 포츠와 만났다. 내한공연중인 폴 포츠는 최성봉의 사연을 전해듣고 2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공연에 초대했고, 두 사람은 무대 뒤에서 인사를 나눴다.
최성봉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감동적인 공연이었으며 폴 포츠와 악수를 나눴다"며 자신을 설명하는 수식어인 폴 포츠와 만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최성봉은 폴 포츠에게 "초대해 줘 감사하다. 좋은 공연이었다"고 말했고 폴 포츠는 "자신감을 가지면 최성봉 역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희망을 품으라고 격려했다.
휴대전화 판매원이었던 폴 포츠는 2007년 영국 BBC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 무대를 통해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어눌한 말투와 촌스러운 외모였지만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는 그에게 관중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립박수를 보냈고, 결국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최성봉 역시 케이블 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빼어난 노래 솜씨로 해외에서까지 유명세를 얻었다. 최성봉은 2위를 차지했다.
음반사 소니뮤직코리아와 가계약 상태인 최성봉은 외국에서 받은 후원금으로 노래 연습을 하며 지내고 있다. 최성봉은 "조선대에서 강의요청이 들어와 10월 21일에는 강단에 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쯤 최성봉의 스토리를 담은 책도 출간될 예정이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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