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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조종 혐의" 피죤 이윤재 회장 내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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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조종 혐의" 피죤 이윤재 회장 내일 소환

입력
2011.10.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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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기업 피죤 이은욱(55) 전 사장 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윤재(77) 피죤 회장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 폭행사건의 배후조종 혐의다.

경찰관계자는 2일 "이 회장에 대해 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에 출석하도록 통보했다"며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도 취했다. 앞서 경찰은 폭행사주 혐의로 피죤 임원인 김모(50)씨를 구속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이 회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 회장이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이 회장의 소환조사와 관련, "진술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고 말해 전화통화내역이나 금전거래 등 이 전 사장 폭행에 연루된 물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고령인 이 회장이 이날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경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할 가능성도 있다.

폭행을 당한 이 전 사장은 2월 피죤 사장에 취임했으나 4개월 만에 이 회장에 의해 해임됐으며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낸 상태다. 이 전 사장은 재판이 진행되던 지난달 5일 밤 귀가 중 광주 무등산파 조직원 4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이 회장을 배후로 지목했다. 한편 피죤은 회사 영업비밀을 누설하고 신용을 훼손했다며 이 전 사장 등 전직 임원 3명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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