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타면 수명도 2년 연장 효과" 영국 워릭대 연구 결과

'노벨상 수상은 수명 2년 연장에 280억원 투자유치 효과.'

3일(현지시간) 시작하는 올해 노벨상 발표를 앞두고 수상자가 실제 얻는 이득이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네(17억원) 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노벨상 수상과 수상자 수명의 상관관계. 영국 워릭대가 1901~1950년 노벨 물리학상ㆍ화학상 수상자와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한 과학자들을 비교한 결과 수상자들이 1, 2년 가량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루 오스왈드 워릭대 교수는 "상금이 아닌 명예의 가치가 수명을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9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 시카고대 교수는 "강의 요청이 훨씬 더 많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내 의견에 훨씬 더 귀를 기울인다"고 노벨상 효과를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연구진은 올해 5월 학술지 연구정책에 노벨상의 경제적 효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초기 투자를 유치하려는 신생 벤처기업이 노벨상 수상자를 영입할 경우 2,400만달러(282억원)의 투자유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