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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씨앗' 용종 수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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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씨앗' 용종 수술 급증

입력
2011.10.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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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대장암의 씨앗으로 알려진 용종 수술 환자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급증세를 보였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심사결정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대장용종 수술(결장경하 종양수술) 건수는 61만9,600여건으로 2006년(22만5,000여건)의 3배에 가까웠다. 연평균 28.8%의 증가율이다. 수술을 받은 환자수로 따져봐도 2006년 13만3,000여명에서 지난해에는 34만6,000여명으로 21만3,000여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남성의 대장용종 수술건수는 43만7,394건으로 여성의 18만2,242건에 비해 2.4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3.3%로 가장 많았으며 60대(29.5%), 40대(17.3%)가 뒤를 이어 50~60대가 전체의 63%에 달했다. 또한 50~60대에서 남녀 성별 격차는 더욱 두드러져 남성의 수술건수가 여성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에게서 용종이 더 많이 생기는 이유는 대장암의 위험인자로 꼽히는 술과 담배에 남성이 더 많이 노출되고 회식 등을 통해 육류를 더 자주 섭취하기 때문이라는 게 심평원의 분석이다.

황재택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대장용종은 대개 증상이 없어 모르다가 대장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이므로 반드시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종성 용종에서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10년으로 알려져 있다"며 "용종 절제술을 받는 환자의 연령이 40~60대에 집중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30대부터 올바른 생활습관과 대장 검사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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