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화가' 고 박수근(1914~65)과 그의 후손들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박수근의 딸 인숙(67)씨와 아들 성남(64), 손자 진흥(39)씨는 7~16일 서울 신도림 대성디큐브시티 백화점 내 갤러리디큐브 전시실에서 '박수근가(家) 3대가 부르는 회상의 노래' 전을 연다. 전시회에선 박 화백의 오프셋 판화와 목판화 등 5점과 인숙씨의 작품 20여점, 성남씨 작품 10여점, 진흥씨 작품 5점을 각각 선보인다. 이들이 한 자리에서 전시회를 갖는 건 2005년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 개관전 이후 6년 만이다.
성남씨는 30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버지는 일제강점기, 6·25, 4·19, 5·16을 거치는 시대의 격변기 속에서도 한국인들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화폭에 담았다"며 "이번엔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좀 더 많은 이들이 우리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손들 중 아버지의 화풍을 가장 많이 닮은 인숙씨는 "그림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소박한 생활을 보듬었던 아버지의 뜻에도 부합하는 전시회라는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미대 졸업 후 현재 호주에서 미술 학원을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진흥씨도 전시에 맞춰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전시 수익금의 일부를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하는 청소년들을 돕는 데 기부할 예정이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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