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전과 8강전이 4, 5일 이틀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다.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본선 32강전에서 한국과 중국이 나란히 8명씩 16강에 진출시켜 이번에는 8판 모두 한중 대결이 됐다.
이세돌과 콩지에, 이창호와 구리가 맞붙는 빅매치 두 판을 비롯해 원성진과 리쉬엔하오(4단), 박영훈과 궈원차오(5단), 이영구와 탄샤오(5단), 김지석(7단)과 리저(6단), 김정현(3단)과 천야오예, 나현(초단)과 펑리야오(5단)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세돌이 콩지에에게 7승 6패, 이창호가 구리에게 9승 5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고 원성진은 32강전 첫 대결에서 리쉬엔하오에게 승리했다. 그렇지만 나머지 다섯 판 모두 첫 대결이어서 결과는 전혀 예측불허다. 16강전 출전 선수 가운데 이 대회 우승 경험자는 이세돌, 이창호, 콩지에, 구리 등 4명 뿐인데 공교롭게도 이들 넷이 16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우승 후보 0순위' 이세돌은 2004년 9회 대회와 2007, 2008년 12, 13회 대회서 우승했다. 올해 비씨카드배와 춘란배서 우승한 이세돌이 지난 2년 연속 중국에 넘겨준 삼성화재배 탈환의 선봉에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997년 2회 대회부터 4회까지 3연속 우승한 이창호는 2007년 대만에서 열린 제 3회 중환배 우승 이후 4년 동안 세계 기전 우승이 없었다.
지난 대회 준결승전에서 구리에게 져 탈락한 김지석, 물가정보배 우승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다승랭킹 1위 이영구, 네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노리는 박영훈, 세계대회 첫 본선 진출에서 이세돌을 꺾어 파란을 연출한 김정현, 초단 돌풍의 주인공 나현. 이들 신예의 활약이 기대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