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국인 베트남 필리핀 등과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티즌들의 호응도 뜨겁다. 10월1일 국경절을 앞두고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이다.
비정부 싱크탱크인 중국에너지기금위원회의 전략분석가인 룽타오(龍韜ㆍ사진)는 28일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자매지 환추(環球)시보에 ‘남중국해에서 무력을 사용할 때가 왔다’는 기고문을 통해 “남중국해는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가들과 소규모 전쟁을 벌이기에 ‘이상적인 전쟁터’”라며 “중국은 전쟁을 해서 잃을 게 없다”고 ‘무력평정론’을 주장했다.
그는 “중국에 목소리를 높이는 베트남과 필리핀을 당장 단속해야 한다”며 “이들 두 나라와의 전쟁은 다른 국가에게도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중국해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고, 중동 문제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전쟁을 벌일만한 여력이 없고 지금과 같은 강경입장은 완전히 ‘허풍’”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대다수 중국 학자들에 대해 “용기와 결단력이 없는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