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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나경원 선대위' 고문 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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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나경원 선대위' 고문 맡을까

입력
2011.09.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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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10ㆍ26 서울시장 보선에 나서는 나경원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직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선대위 고문을 제안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그 동안 "선거는 당 지도부 중심으로 치르는 것"이란 입장을 밝힌 만큼 선대위 직책을 맡을 경우 좀 더 자연스럽게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게 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조만간 박 전 대표를 포함한 당의 중진들에게 재보선 상황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그 동안 직책 때문에 지원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월 당의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고문을 맡아 2018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지원한 적이 있다.

현재 대다수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박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선다면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인 내달 6, 7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나라당 복지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 중인 복지정책 당론 발표도 내달 7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 유 최고위원이 "당 복지TF가 내달 7일 복지 정책을 발표한다는데 여러 정황상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일정을 앞당길 것을 촉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지원 수위를 놓고는 친박계 내부에서도 "나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정도에 그칠 것" "박 전 대표가 나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설 것" 등의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다수의 친박계 의원들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나 후보) 선거 지원 등에 대해 어떤 얘기도 한 적이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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