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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주택금융공사 사장 돌연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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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주택금융공사 사장 돌연 사의

입력
2011.09.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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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사진)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취임 두 달도 안 돼 사의를 표명하자, 그 배경을 둘러싸고 갖은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8월 2일 취임한 김 사장은 전날 오후 금융위원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부 내에선 건강 상의 이유 때문이라는 얘기들이 흘러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김 사장이 건강에 문제가 있어 최근 업무에 적잖은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의사 결정에 차질을 빚는 등 공사 내부에서도 김 사장의 건강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음해라며 강력 반발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김 사장의 한 측근은 "김 사장이 건강에 특별히 문제가 없는데도 금융위원회로부터 강한 사퇴 압력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최근 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 인사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김 사장이 이사를 내정했다가 1주일 만에 교체 선임하면서 내부 잡음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상위기관과의 갈등도 있었던 걸로 안다"며 "인사 잡음이 김 사장의 지병을 빌미로 사퇴를 종용하는 상황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행시 21회인 김 사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과 공보관,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등을 지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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