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국내외 조강 생산량을 6,5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8일(현지시간) 터키 현지에서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착공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20년 까지 국내 4,500만톤, 해외 2,000만톤 등 6,500만톤에 달하는 조강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논의가 있어 플러스 알파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는 세계 철강업계에서 1위 아르셀로 미탈, 2위 허베이(河北)에 이어 3위 수준이다. 하지만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 제철이 내달 공식 합병해 2위로 올라서게 되면 포스코는 4위로 밀려나게 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향후 해외 제철소에 대한 지속적인 인수 합병 등을 통해 조강생산량을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향후 경영방향과 관련,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4분기 목표 조정은 물론 내년에는 (A안, B안, C안 식의) 시나리오 경영을 하지 않을 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이날 터키 이스탄불 인근 코자엘리주 이즈미트시 산업공단에서 연산 2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포스코가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이 공장은 2013년4월 완공 예정이다. 한국 기업의 터키 투자로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포스코는 이 공장을 통해 터키시장은 물론 인근 유럽,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인접국 수출의 교두보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터키 총리와 대통령을 만나 스테인리스 소재인 열연 코일에 대한 관세 2%를 철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되면 유럽 시장에서 인도산, 중국산, 유럽산 제품들과 동등한 가격대에서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즈미트(터키)=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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