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수일 내에 북한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열 계획이라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평양사무소는 프랑스와 북한 사이의 문화교류 촉진과 비정부 업무 수행 역할을 하게 된다. 프랑스 외교부의 베르나르 발레로 대변인은 "(북한과) 문화적이고 인도주의적 차원의 교류를 할 필요성을 느껴 사무소를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평양 주재 사무소의 대표는 주싱가포르 대사관에서 문화 분야를 담당했던 외교관 올리비에 바이세가 맡을 예정이다. 사무소를 개설했다고 해서 프랑스가 북한과 공식 외교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에스토니아와 함께 북한과 수교를 하지 않은 국가로, 2003년 북한 정부가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양국 사이는 더욱 악화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009년 12월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을 북한 특사로 파견해 사무소 설치를 제안했으나, 북한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면서 사무소 설치가 늦어졌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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