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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영어마을 귀족학교 변질" 양평·파주캠프 연간 수업료 수천만원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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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영어마을 귀족학교 변질" 양평·파주캠프 연간 수업료 수천만원에 달해

입력
2011.09.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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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영어마을 양평캠프와 파주캠프가 수업료만 수 천만원에 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고액과외 장소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최규식(민주당) 의원은 "경기영어마을 양평캠프에서 운영되는 유학대체 국제학교형 프로그램 KAPA의 연간 수업료가 기숙사 비용을 합쳐 2,49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KAPA는 3월 S교육기관이 경기영어마을 양평캠프의 위탁을 받아 설립한 국제학교다. KAPA에서는 중등교사자격증을 가진 미국인 교사들이 미국 정규 고등학교 과정을 가르치며, 4년 과정을 마친 학생은 미국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성적증명서와 졸업장을 받는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도 올 6월 강남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R사에 위탁해 'SAT섬머캠프'를 8주간 운영했다. 이 캠프의 수업료 역시 1인당 1,540만원이다.

최 의원은 "영어마을이 해외 어학연수 수요를 흡수해 외화낭비를 막고 저소득층 학생에게 영어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극소수 부자만을 위한 귀족학교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영어마을 관계자는 "영어마을의 적자운영을 탈피하기 위해 수익사업의 하나로 빈 건물을 임대해줬던 것"이라면서 "일반 학생을 위한 저가의 영어프로그램을 원래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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