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에 비해 빚이 과도한 과다채무가구가 137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과다채무 10가구 중 7가구는 주택이나 부동산을 보유한 이른바 '하우스 푸어'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9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지난해 가계금융조사를 자체 분석한 결과, 연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DSR)이 40%를 초과하는 과다채무가구가 전체 가구의 7.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가구수(1,757만가구)를 감안하면 과다채무가구가 137만가구에 달한다는 얘기다.
이들 가운데 주택이나 토지 등 부동산 보유 비중은 70.4%로, 집 때문에 무리하게 빚을 떠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실제 부채 용도별로 보면 ▦부동산 구입용 39.3% ▦생계용 35.0% ▦사업용 25.7%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주택가격 안정 등을 통해 가계의 주된 차입 경로인 주택 관련 대출수요를 꾸준히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만성적으로 외부 차입에 의존해 연명하는 잠재 부실중소기업은 2009년 현재 전체 중소기업의 7.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2년 3.8%와 비교하면 7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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