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 과정에서 일어나는 집현전 학자들의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사극 '뿌리깊은 나무'가 SBS 수목 드라마로 안방을 찾아온다. 29일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한석규, 장혁, 신세경 등 주연들이 참석해 호기심을 더했다.
가장 주목 받은 연기자는 '이도(세종대왕)' 역을 맡은 한석규. 1995년 '호텔' 이후 16년 만의 드라마 출연인 한석규는 성질이 급하고 다혈질인데다 형식을 싫어하는 실리주의자 이도를 연기한다. 그는 "세종대왕, 이도라는 분은 우리가 이미지로만 만들어낸 부분이 큰 분"이라며 "우리가 몰랐던 세종대왕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세경은 훈민정음 창제 프로젝트를 알고 있는 궁녀 '소이' 역할을 맡았다. 그는 "소이가 실어증을 앓고 있어 표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전작 '추노'에 이어 다시 사극에 도전하는 장혁은 궁을 경비하는 관원 '강채윤' 역으로 저돌적인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뿌리깊은 나무'는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와 영화 'JSA'의 박상연 작가가 집필하고 '바람의 화원'의 장태유 PD가 연출을 맡았다. 총 24부작으로 10월 5일 밤 9시55분부터 방영한다.
송준호기자 trist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