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한 뒤 항공기를 납치, 알제리로 달아난 미국인 조지 라이트(68)가 붙잡혔다.
미 연방수사국(FBI) 뉴어크사무소는 "41년째 도주생활을 해온 라이트가 포르투갈 리스본 인근에서 체포됐으며 잔여 형기를 채우도록 하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 중"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라이트는 1962년 열 아홉 나이에 뉴저지주의 주유소를 털다 2차 대전에 참전했던 주유소 직원 윌터 패터슨을 총으로 쏘아 죽였다. 라이트는 최고 30년형을 선고받고 뉴저지주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70년 탈옥했다. 2년 후 공산주의단체 흑인해방군(BLA) 일당 4명과 함께 디트로이트에서 마이애미로 가던 델타 항공기를 납치, 승객 88명의 몸값으로 100만달러를 챙긴 뒤 승객을 풀어주고 대서양 건너 아프리카 알제리로 망명했다.
라이트의 도피생활은 지문으로 막을 내렸다. 포르투갈의 한 노인 지문이 FBI에 보관돼 있던 라이트의 지문과 일치했던 것이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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