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프로축구 경기에서 초장거리 헤딩 골이 터져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열린 2011 노르웨이 프로축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오드 그렌란드의 미드필더 욘 사무엘센이 57m짜리 헤딩 골을 터트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실측 결과 사무엘센은 정확히 57.3m 지점에서 골을 작렬한 것으로 확인됐고 그렌란드 구단은'사상 최장거리 헤딩 골'로 기네스 북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믿기 어려운 초장거리 헤딩 골은 오드 그렌란드가 2-1로 앞선 후반 45분, 트롬소가 코너킥 기회를 맞은 상황에서 연출됐다. 동점골의 마지막 찬스를 살리기 위해 트롬소는 수문장까지 상대 문전 깊숙이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트롬소의 코너킥은 문전 혼전 끝에 상대 페널티지역 측면으로 흘러나가는데 그쳤다. 트롬소 골키퍼는 빈 골대를 향해 뛰기 시작했고 그렌란드 수비수는 상대 진영으로 볼을 길게 차 넘겼다. 센터 서클 근방에 있던 트롬소 수비수가 헤딩으로 받아 넘겼지만 볼은 공교롭게도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 자리잡고 있던 사무엘센의 정면으로 향했다. 트롬소 골키퍼가 하프라인을 막 넘어서 미드필드 중앙을 열심히 달릴 무렵 사무엘센의 머리를 떠난 공은 아크 정면에서 바운드 된 후 텅 빈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영국 일간지'가디언'에 따르면 사무엘센의 헤딩 골은 종전 기록을 무려 17m나 경신했다. 종전 최장거리 헤딩 골은 아르헨티나의 마르틴 팔레르모(은퇴)가 보카 주니어스에서 활약하던 2007년 인디펜디엔테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터트린 40m 헤딩 골. 팔레르모는 당시 2-1로 앞선 종료 직전 상대 골키퍼가 걷어낸 볼을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그대로 헤딩 슛, 골 네트를 갈랐다.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최장거리 골 기록(85m)은 축구 국가대표팀 부동의 수문장 정성룡(26ㆍ수원)이 보유하고 있다. 2008년 7월 코트디부아르와의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 친선 경기(2-1)에서 정성룡은 전반 40분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골 킥을 날렸고 상대 문전에서 한번 바운드 된 볼은 골키퍼 키를 넘어 골 네트를 흔들었다. K리그 기록은 2005년 5월 부산 소속의 도화성이 부천(제주 전신)을 상대로 65m 장거리 필드 골을 터트리며 수립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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