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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맞수 찾아라" 다급해진 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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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맞수 찾아라" 다급해진 공화

입력
2011.09.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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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를 안겨줄 백기사를 찾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후보 결정을 위한 첫 당원대회인 아이오아코커스까지 남은 기간은 131일. 경선주자는 8명이지만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적수가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의회 전문지 더힐은 27일 공화당에서 환호 속에 출현한 후보가 낙마하고 다시 백기사를 찾아나서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공화당의 조급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에 공화당이 찾아낸 백기사는 크리스 크리스티(48) 뉴저지 주지사다.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오바마를 누를 유일한 후보감이라 공화당의 설득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티가 출마를 해도 그가 마지막 백기사일지는 알 수 없다. 크리스티 바람이 멈추면 공화당은 지금까지 그랬듯 다른 후보를 내세울 것이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처음에 패기 넘치는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에 주목했다. 그러나 폴렌티는 8월 중순 아이오아주 스트로폴(비공식 예비투표)에서 하원의원 미셸 바크먼의 돌풍에 밀려 낙마했다. 보수 유권자운동 티파티와 복음주의에 의존한 '티반젤리스트' 바크먼 바람은 2주를 가지 못했다. 이에 공화당은 오바마와 달리 일자리 창출에 성공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를 찾아냈다. 혜성처럼 나타난 페리는 아직 인기 1위를 유지하며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두 차례 토론에서 공화당을 벗어나 대중적 지지를 얻는데 실패하면서 오바마에 맞설 후보감이 아니란 분위기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그는 성령을 국토안보 수장에 임명하길 원하고, 경제는 초등학교 1학년 이해력을 지닌 빈 악어 부츠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롬니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념 문제로 공화당 내부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공화당이 대안으로 발굴한 후보가 크리스티다.

연방 검사 출신인 크리스티는 교사노조에 강경 대응하며 뉴저지주의 개혁을 이끈 것이 점수를 얻고 있다. 그는 27일 로널드레이건대통령도서관 연설에서 오바마를 위기의 방관자로 비난하고 경선주자 화법을 구사해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NBC 등은 크리스티를 이을 공화당의 백기사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친동생이자 히스패닉계 부인을 둔 잽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미치 다니엘스 인니애나 주지사,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언급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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