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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찾은 나경원 "이석연과 언제든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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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찾은 나경원 "이석연과 언제든 대화"

입력
2011.09.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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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보선 후보로 확정된 나경원 최고위원이 범여권 후보 단일화 모색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야권이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박원순 변호사의 후보 통합 과정을 통해 대대적 흥행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권도 후보 단일화를 통해 본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나 최고위원은 27일 경동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수단체 후보인 이석연 변호사와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후보로 확정 되면 바로 만남을 추진하겠다"며 "이 변호사는 그간 헌법을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킨 분으로 큰 가치를 같이 하는 이상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범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명분 없는 이벤트'라고 평가 절하했다. 나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민노당, 시민후보가 단일화 한다는데 과연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가. 단순한 보여주기식 흥행몰이가 되지 않느냐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과 민노당이 생각이 같다면 오히려 합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벤트 효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범여권 단일화 논의에 적극 나설 뜻을 밝히면서 야권의 유력 후보인 박원순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검증을 예고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이 변호사의 이해를 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박 변호사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일에 대한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나 최고위원 지원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거기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끊었다. 그는"나 최고위원과 이야기해 봤는가"라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나 최고위원이 이날 중증장애인시설을 방문해 방송 카메라가 돌아가는 가운데 남성 청소년 장애인 한 명을 목욕시키는 장면을 보여줘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보기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 작위적인 상황을 연출한 것은 비난 받아야 한다"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인권마저 짓밟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나 최고위원 측은 "방송 기자들이 목욕하는 것도 찍겠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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