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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前사장 폭행 사주 혐의 현직 임원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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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前사장 폭행 사주 혐의 현직 임원 긴급체포

입력
2011.09.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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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77) 피죤 회장의 공금 횡령 의혹 등을 제기, 갈등을 빚어 온 이은욱(55) 전 피죤 사장을 폭행한 조직폭력배 3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또 경찰은 이들에게 폭행을 사주한 혐의로 피죤 현직 임원을 27일 긴급체포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이 전 사장을 폭행한 김모(34)씨 등 조직폭력배 3명을 구속하고 이날 오전 피죤 현직 임원 김모(50)씨를 충북 진천에서 긴급체포해 이들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구속된 김씨는 강남구 삼성동 폭행 현장에서 나머지 2명을 지휘했고 이 전 사장과 함께 소송을 제기한 김 전 상무에게 "이 전 사장이 폭행당한 거 알고 있느냐. 조심해라. 당신에게도 가족이 있지 않느냐"는 내용의 협박전화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긴급체포한 피죤 현직 임원인 김씨를 상대로 구속된 김씨에게 폭력을 사주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으며, 두 사람이 통화한 내역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조직폭력배들과 피해자인 이 전 사장과는 아무런 원한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혀 청부폭력에 무게를 뒀다.

앞서 피해자인 이 전 사장은 피습 다음날인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피죤 이 회장 측이 (피습을) 사주한 것으로 본다"고 진술했다. 이 전 사장은 지난 2월 피죤 사장에 취임했으나 4개월 만에 창업자인 이 회장에 의해 해임된 뒤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냈다.

재판과정에 있던 이 전 사장은 지난 5일 오후 10시50분께 귀가 중 삼성동 자택 앞에서 괴한들에게 수 차례 폭행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이 회장의 연루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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