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헬기조종사로 이라크전에 나섰다가 두 다리를 잃은 태미 덕워스(42) 전 연방국가보훈처 차관보가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세 번째 완주에 도전한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덕워스는 다음달 9일 열리는 시카고 마라톤에 손으로 굴리는 자전거를 타고 참가해 42.195㎞ 완주에 나선다. 덕워스는 2004년 부상 이후 지금까지 손 자전거로 시카고 마라톤에 두 차례 참가해 모두 완주한 바 있다. 불편한 몸과 상관없이 수영과 서핑, 스카이다이빙 등을 즐기는 그는 "현재 스킨스쿠버다이빙 자격증 취득을 위한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며 "부상 이후 더 많은 스포츠에 도전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태국에서 태어난 중국계 혼혈 덕워스는 2004년 여성 최초이자 아시아계 최초 미 육군 헬기 편대장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했다가 이라크군의 로켓추진 수류탄 공격을 받아 두 다리를 모두 잃고 오른팔도 치명적인 장애를 입었다. 2005년 12월 소령 전역한 그는 전쟁반대 기치를 내걸고 일리노이주 연방하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2% 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이후 일리노이주 보훈처장을 거쳐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함께 연방국가보훈처 차관보로 일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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