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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도 못해보고…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경매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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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도 못해보고…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경매 굴욕

입력
2011.09.2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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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2년이 다 되도록 개장하지 못한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의 복합리조트 '아일랜드캐슬'의 호텔과 상가 등 일부 시설이 경매에 부쳐진다.

27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아일랜드캐슬(사진)의 1, 2층 상가와 3층 실내골프장, 4층 헬스장, 5, 6층 사우나ㆍ스파시설, 7~14층 호텔이 28일 의정부 지방법원에 경매로 나온다. 감정가격은 365억원. 아일랜드캐슬은 대지 3만8,784㎡(1만1,732평)에 콘도 531실, 호텔 101실과 하루 8,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실내 워터파크 및 스파시설을 갖춘 리조트다. 아일랜드캐슬은 시행사인 유니온브릿지홀딩스가 한국자산신탁에 시행과 관리를 맡기는 개발신탁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됐고,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아 진행했다.

사업비는 1,500억원으로 2006년 7월 착공해 2009년 11월 준공됐으나 복잡한 채권·채무 문제 때문에 문을 열지 못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한국자산신탁이 유니온브릿지홀딩스의 부채 때문에 개장을 미루고 있으며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공사비 600억원을 받지 못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이 표류하자 시행사인 유니온브릿지홀딩스에 자금을 빌려줬던 외환은행이 36억8,000만원을 돌려달라며 호텔 부분에 대한 경매를 신청했다. 또 한미글로벌건축사무소도 밀린 공사비를 달라며 상가시설을 강제 경매 신청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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