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이인구(79ㆍ계룡건설 명예회장) 계룡장학재단 이사장이 이번엔 울릉도를 직접 찾아 독도 주민 김성도(71)씨 부부에게 생활비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계룡장학재단은 이달부터 김씨 부부에게 매달 50만원씩(연간 600만원)의 생활비를 계속 지원한다.
앞서 이 이사장은 지난달 김진영 울릉군수 권한대행 앞으로 편지를 보내 "우리나라 최동단 영토인 독도 지킴이로 악조건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씨 부부에게 경의를 표하며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이사장의 독도 사랑은 유별나기로 소문나 있다. 2005∼2006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으로 온 나라가 반일감정으로 들끓을 때 두 차례에 걸쳐 대학생 164명을 데리고 독도를 직접 보고 만지고 느껴보는 '독도 우리땅 밟기 운동'을 펼쳤다. 2006년엔 독도에 이순신 장군 동상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독도경비대에도 격려금을 보냈다.
이날 성금을 받은 김씨는 "생활에 큰 보탬이 됐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1965년 독도 첫 주민인 최종덕(87년 작고) 씨와 더불어 독도 및 울릉도를 오가며 살다 독도에 정착해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너무나 명백하다"며 "우리의 주권을 공고히 하고 일본의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독도 외에도 그 동안 삼학사비 중건비 건립 사업, 충무공 난중일기 구입 도서관 배포 사업, 유관순 전기 발간 후원, 퇴계학회 후원, 김좌진 장군 기념관 건립 후원, 고구려ㆍ발해사 연구비 및 출판비 후원 등 역사문화 사업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대전=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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