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국영 라디오 방송 스포츠 아나운서 일리에 도브레가 숨을 한 번도 쉬지 않고 27초 동안 '골~(Goaaaaaaaal!)'을 외쳐 세계 최고기록에 등재됐다고 세계체육기자연맹(AIPS)이 26일 홈페이지 헤드라인뉴스로 보도했다. 이전까지 최고기록은 아르헨티나에서 나온 19초였다.
AIPS는 도브레가 7월21일 루마니아에서 열린 2011~12시즌 유로파리그 예선 2차전 자국 프로축구팀 가츠메탄 메디아스와 핀란드의 쿱스 쿠오피오팀 경기에서 가츠메탄이 골을 성공시키자 이 같은 샤우팅을 폭발해 대기록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도브레의 샤우팅은 세계최고기록을 인증하는 '월드리코즈아카데미'에 의해 공식 채택됐다.
가츠메탄은 앞서 예선 1차전에서 쿱스에 0-1로 져, 만약 이날 경기에서 지면 탈락위기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가츠메탄이 2골차로 승리를 거둬 골득실에서 2-1로 앞서 본선에 오르자 도브레가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고함이 터져 나온 것이다.
도브레는 "나는 30년간 TV와 라디오를 통해 축구경기를 해설해왔다. 지켜본 경기만 1,300경기에 달한다"며 "남미와 유럽축구는 물론 이집트축구까지 두루 섭렵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AIPS는 특히 도브레가 2006년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맞붙은 유럽선수권 예선에선 숨을 쉰 상태로 42초 동안 골이라고 소리쳐 이 부문에서도 역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브레는 이에 대해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동안 한 번도 목소리에 이상을 느껴보지 못했다. 목을 보호하기 위해 담배도 피지 않고 술과 냉수도 마시지 않는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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