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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찜찜한 복귀/ MBC라디오'두시의 데이트' 진행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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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찜찜한 복귀/ MBC라디오'두시의 데이트' 진행자 내정…

입력
2011.09.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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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출신 사업가 주병진(52)이 MBC 라디오 진행으로 1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그런데 전임 DJ인 가수 윤도현 측이 급작스런 교체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MBC는 27일 "주병진이 10월 말로 예정된 MBC라디오 가을 개편 때 FM4U '두시의 데이트'의 진행을 맡아 방송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MBC 측은 해당 프로그램의 청취율이 부진해 DJ 교체를 검토한 결과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MBC 측은 나흘 전인 지난 23일에야 윤도현에게 교체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DJ를 맡으면 몇 년씩 장기 진행하고 교체를 할 경우에도 충분한 사전 조율 과정을 거치는 관례에 비추면 매우 이례적이다.

윤도현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보도자료를 내 "얼마 전 MBC로부터 '두시의 데이트' 새 진행자로 내정된 사람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줄 것을 요청받았다"면서 "그야말로 '위인설관(爲人設官)'이 아닐 수 없다. 흔히 말하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상황이 바로 지금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도현은 10월 2일까지만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가을 개편 전까지는 임시 DJ가 투입될 예정이다.

MBC는 주병진이 지난 7월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방송 복귀 의사를 밝힌 이후 복귀 프로그램과 시점을 두고 의견을 조율해왔다. 복귀 프로그램이 '두시의 데이트'로 결정된 데는 그가 30대인 1990년대 중반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높은 인기를 누린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MBC 라디오 관계자는 "FM4U의 전체적인 시청률 상승과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SBS '두시탈출 컬투쇼'를 따라잡을 복안으로 주병진을 떠올렸고, 그 역시 이 시간대 DJ직에 의욕을 보였다"면서 "개편을 앞두고 자진하차 의사를 밝힌 DJ가 2명 있어 윤도현에게 다른 방송을 권유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에는 MBC의 조치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무릎팍도사'에서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주병진은 이번 사태로 부담감을 안은 채 복귀하게 됐다.

송준호기자 trist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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