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강국이란 말이 무색하게 우리나라의 IT산업 경쟁력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은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인텔리전스유닛(EIU)에 의뢰해 전세계 국가별 IT산업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세계 66개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전년 16위에서 올해 19위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처음 조사한 2007년 3위와 비교하면 16계단이나 밀렸다. 1위는 미국, 2위는 핀란드, 3위는 싱가포르 순이었다. 영국은 5위, 독일은 15위, 일본은 16위였으며 인도와 중국은 각각 34위와 38위다.
BSA는 우리나라의 IT 산업 경쟁력이 떨어진 이유로 구체적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IT 관련 특허 출원수가 줄어들면서 연구개발(R&D) 부문의 지표가 나빠졌고, 정부가 국내 기업 위주로 편애하는 성향을 보여 정책 점수가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박선정 BSA 한국의장은 “이번 IT 산업 경쟁력 지수 하락은 특허출원 건수의 감소에서 보듯 하드웨어에 편중된 IT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향후 소프트웨어 산업을 정책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SA는 전세계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어도비 등 30개사가 회원사로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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