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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의 사나이, 조광래호엔 늦깎이 승선…이현승 UAE전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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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의 사나이, 조광래호엔 늦깎이 승선…이현승 UAE전 발탁

입력
2011.09.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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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이현승(23ㆍ전남 드래곤즈)은 '최연소의 사나이'로 불린다. 수원공고 출신인 이현승은 17세 때 프로에 입문하며 K리그 최연소 기록들을 하나씩 써나갔다. 2006년 전북 현대에서 17세4개월 만에 '최연소 골'을 기록하더니 2007년에는 18세4개월의 '최연소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축구영재'로 주목 받은 그는 2007년 캐나다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도 출전,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과 함께 활약했다.

'최연소의 사나이' 명성을 고려한다면 이현승의 성인대표팀 발탁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이현승은 26일 발표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 아랍에미리트(UAEㆍ10월11일)전 25인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서정진(전북), 이승기(광주)와 함께 A대표팀 첫 발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이날 언론 보도를 통해 발탁 소식을 접한 이현승은 "깜짝 놀랐고, 오랜 만에 파주로 들어갈 생각을 하니 설렌다"라고 기뻐했다.

청소년대표팀 시절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NFC)를 수없이 오갔던 이현승은 "파주에 들어가면 모든 게 새로울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2007년 청소년 대회가 끝난 지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그에게 간절함이 묻어났다. "기회가 다시 왔으니 잘해서 꾸준히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 그 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기 기성용, 이청용 등과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다."

스피드와 템포 빠른 패스가 돋보이는 이현승은 지난해 축구를 시작한 뒤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프로 입문 후 각종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지만 2010년 서울로 트레이드된 뒤 주전에서 밀리며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이현승은 고작 3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그는 "경기를 못 나가다 보니 개인적으로 많이 나태해졌고, 실망도 많이 했다"며 "때 마침 전남에서 좋은 제의가 들어와 쉽게 (임대를) 결정했다"고 털어놓았다.

올해 전남으로 임대된 그는 다시 예전의 기량을 찾으며 팀의 6강 플레이오프 도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현승은 "제 자신을 채찍질했다. 살도 4kg을 뺏는 등 노력했다. 지금은 80~90% 컨디션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현승은 올해 전남에서 24경기 4골2도움의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도 "기술이 좋고 대표팀에서 요구하는 빠른 패스 타이밍을 가지고 있다. 대표팀 경쟁체제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이현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4년 만에 기회를 잡은 이현승이 "한번 반짝하는 선수가 아닌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처럼 대표팀에서 한층 성숙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폴란드·UAE전)

▲GK= 정성룡(수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영광(울산)

▲DF= 이재성 곽태휘(이상 울산) 김영권(오미야) 이정수(알사드) 조병국(센다이) 차두리(셀틱) 최효진(상주) 홍정호(제주) 홍철(성남)

▲MF=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기성용(셀틱)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서정진(전북) 윤빛가람(경남) 이승기(광주) 이용래(수원) 이현승(전남)

▲FW= 남태희(발랑시엔) 박주영(아스널) 손흥민(함부르크) 이근호(감바 오사카) 지동원(선덜랜드)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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