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초등학교 6학년 성적표에서 영어와 수학 점수가 뒤바뀌는 오류가 발생해 성적표 배포가 중단됐다. 오류가 발생한 지역은 대전, 충남, 충북, 전남, 제주 등 5개 시도로 해당 시도교육청은 성적표를 다시 인쇄해 학생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일선 학교에 배포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성적표 가운데 영어와 수학의 '성취도 점수' 위치가 뒤바뀐 오류가 발견됐다. 초등학교 6학년은 국어, 수학, 영어 3과목의 시험을 치르며 성적표에는 '기초미달', '기초', '보통', '우수' 등 4단계의 '성취 수준' 가운데 본인의 등급이 과목별로 기재되고, 전체 응시학생 가운데 본인의 수준이 가로 막대그래프 위에 점으로 표시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초중학교의 채점과 성적표 인쇄는 해당 시도교육청에서 처리하는데 문제가 된 5개 교육청이 위탁한 인쇄업체가 성적표 인쇄 프로그램에 설정값을 잘못 입력해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5개 지역 가운데 제주와 전남은 교육청이 각 학교로 성적표를 발송하기 전 오류를 발견했으나 대전은 144개, 충북은 276개, 충남은 255개 관내 초등학교에 잘못된 성적표가 배포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충북 지역 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성적표를 배포하지 않았고, 대전ㆍ충남에서도 일부 학교에서만 학생에게 성적표를 전달해 실제로 잘못된 성적표를 받은 학생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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