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체 유조차 운전기사들이 군에 납품하는 유류 46만ℓ를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국방부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서종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GS칼텍스와 S오일, SK에너지 등 3개 메이저 정유업체의 유조차 운전기사들이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빼낸 군용 유류는 46만2,900ℓ에 달했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2억7,000만원(면세유 기준)에 달한다.
운전기사들은 대대급 이하 소규모 부대에는 유량계측기가 없는 점을 노렸다. 유량계측기는 대당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규모가 큰 부대에만 설치돼 있다. 트럭 한 대당 용량이 1만~2만ℓ에 달하는데, 기사들은 100~200ℓ씩 덜 싣고 가서 해당 부대에 주유하는 방식으로 기름을 빼돌렸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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