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선수'에서 이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조 퀸'으로 거듭났다.
손연재(17·세종고)가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손연재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끝난 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26.625점)-볼(27.075점)-곤봉(27.150점)-리본(26.900점) 4종목 합계 107.750점을 받아 참가 선수 24명 가운데 1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중에는 9위에 오른 율리아나 트로피모바(우즈베키스탄·108.375점)에 이어 두 번째다. 손연재는 이로써 상위 15명에게 주어지는 런던 올림픽 본선 티켓을 자력으로 따냈다. 한국 리듬체조는 신수지(21·세종대)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나선 이래 2회 연속 개인종합 출전 선수를 배출하게 됐다.
부상을 극복하고 따낸 올림픽 출전권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손연재는 지난 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에서는 갑작스런 허리 통증 때문에 연습을 하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앳된 용모와 달리 손연재는 '독종'이었다. 손연재는 투혼을 발휘해 처음으로 개인종합 10위에 올랐고, 후프와 곤봉 결선에서는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손연재는 시니어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는 32위에 그쳤다.
손연재는 25일 귀국 후 "올림픽에서 톱 10에 들어 반드시 결선에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손연재는 내달 6일부터 경기 고양시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출전해 국내 팬 앞에서 또 한번의 감동을 선물한다.
한편 리듬체조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에바(러시아)는 개인종합에서 116.650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 단체전과 개인 4개 종목 우승까지 합쳐 6관왕을 달성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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